안철수 "특검, 없는 죄 뒤집어씌울 건수 찾으려 소환…특검연장 막겠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기업인 커피챗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란 특검의 참고인 조사 요청을 거부한 건 "없는 죄를 뒤집어씌울 건수를 찾으려는 의도로 파악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3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지난 29일 특검의 소환통보를 거부한 이유를 묻자 "혐의가 있는 분들을 먼저 불러 세밀하게 조사하는 게 수사의 기본 원칙인데 오히려 (아무 혐의가 없는) 저를 먼저 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 중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저부터 부르는 걸 보고 이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안 의원은 "특검 기간은 최장 170일(준비기간 20일·기본 90일·30일 연장 2회 가능)인데 이것으로 부족하다며 또 연장하면 바로 내년 지방선거(6월 3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3대 특검 수사기간 연장 법안을 만지작거리는 여권을 겨냥했다.

이에 안 의원은 자신이 대표가 되면 "우리가 기댈 곳은 국민밖에 없다. 민심을 얻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특검이 연장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범죄 혐의가 뚜렷한 분에 대한 수사를 막지 말고 협조하는 대신 이번에 저를 부른 것처럼 정치탄압에 해당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