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힘 당대표 출마…"반탄파 얼씬 못할 혁신경쟁 돼야"
"이건희 신경영 선언처럼"…고졸 삼성전자 임원 이력 정치인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찬탄 대 반탄', '친윤 대 친한'을 넘어 오직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고졸 출신의 삼성전자 임원 이력을 가진 양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삼성을 구한 이건희의 신경영 선언과 위기의 보수를 구한 박근혜의 천막당사처럼, 양향자가 위기의 국민의힘을 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전 의원은 2022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제동을 걸었다가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보류됐던 일과 과거 한국의희망 창당을 언급하며 "양향자의 정치 여정은 도전과 혁신 그 자체"라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보수정당의 모습, 유능한 경제 정당이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국 정당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당의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법률기술자가 아닌 경제전문가로 지도부를 꽉꽉 채우겠다"며 "낡은 이념 전쟁을 멈추고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응할 능력 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양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대표가 되면 새로운 시스템으로 계엄령에 연루된 분들, 그리고 조경태 의원이 말하는 45명을 시스템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상대인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관저로 달려간 45명을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양 전 의원은 이들을 출당하기보다 다음 총선 공천 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스레 청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조 의원이 '쇄신파' 당권 주자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히는 데 대해서는 "인기투표처럼 쇄신파들 함께하자는 건 혁신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반혁신파 분들이 얼씬도 못 할 정도로 혁신 경쟁이 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입당해 논란이 불거진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그분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반대"라며 "뒤로 물러나시라"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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