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다시 이준석 체제…"어느 때보다 강단 있는 선택할 것"
내홍 겪은 개혁신당, 이준석 체제로 돌파…"한니발처럼 뜻밖의 전략"
지방선거 100% 온라인 공천…이준석 "누구든지 비용 부담 없이 정치 활동"
- 서상혁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기자 = 개혁신당 신임 당 대표에 이준석 의원이 선출되면서 1년 만에 다시 '이준석 체제'가 가동됐다. 이 대표는 "어느 때보다 강단 있는 선택을 하겠다"며 강하고 전략적인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로 이준석 의원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전체 2만 5711표 중 찬성표 2만 5254표(찬성률 98.22%)를 받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
개혁신당 최고위원에는 김성열 전 당 수석대변인,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의원,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가 선출됐다.
이로써 개혁신당은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이준석 체제'를 맞게 됐다. 지난 2월 허은아 전 대표가 당원소환제로 대표직을 박탈당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개혁신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새 지도부는 어느 때보다 전략적이고 고독하며, 강단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유리한 지형과 적절한 시간, 최적의 전략을 찾아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을 사례로 들며 "우리는 선거 때마다 수백억 원씩 부족한 조건 속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한니발이 눈 덮인 알프스산맥을 넘었던 것처럼 뜻밖의 전략으로 허를 찌르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남들보다 일찍 윤석열 정부에 대해 내렸던 판단은 불행하게도 모두 옳았다.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이 대한민국에 큰 해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정확했다"며 "이재명 정부 앞날에 대한 우리의 우려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는 분석과 비판을 넘어 논리적 귀결을 갖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야당으로서 선명한 메시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개혁신당에서 메시지를 내는 것을 자제해왔는데, 앞으로는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장 이 대표의 과제는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는 "능력 있고 젊은 사람 누구든지 금전적 부담, 시간 비용 부담 없이 정치활동에 참여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공지능 도구를 정치에 어떻게 접목해내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고, 개혁신당이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개혁신당은 지방선거 공천을 100% 온라인 방식으로 신청받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해 바쁜 사람들도 공천에서 불이익받지 않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장벽을 덜어내겠다"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특히 최근 신천지 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오프라인 당원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본인인증 기반의 온라인 당원 가입만 허용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있을 때부터 허수 당원 문제와 조직적 가입 문제를 지적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지 않으면 결국 조직에 의한 선거 왜곡이 치유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폐해를 도려낼 생각으로 큰 정당들이 도전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이를 하려고 할 땐 반대하고 음해했다. 개혁신당은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인재 영입에 대해서도 "전국 대학가 주변의 경우 최우선으로 인재를 영입해 무조건 당선자를 배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