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2 협의' 무산에 "준비된 대통령 맞나" "총체적 외교실패"
송언석 "국익에 큰 해악…中과 가까운 한국 이상하게 보일 것"
최수진 "미국, 이재명 의심" 장동혁 "기업·나라 죽이고 있다"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한미 2+2 통상협의'가 무산된 데 대해 "준비된 대통령 맞느냐", "총체적 외교 실패", "문전박대"라며 전날에 이어 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협의 불발과 관련해 "정말 준비된 대통령인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 최상목 전 부총리가 협상하러 (미국에) 간다고 하니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다음 정부에 넘기라고 이야기했다"며 "협상도 제대로 못 하게 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라 했는데 실제 막상 정권을 인수하고 난 이후에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현지시간) 미국 측과 '2+2 통상협의'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한국시간으로 전날인 24일 오전 9시 "'2+2 통상협의' 개최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를 두고 다음 달 1일 관세 협상 데드라인을 1주일 여 앞두고 통상 협상 타결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G7(주요 7개국) 회의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못 만났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도 안 갔다"며 "일본만 하더라도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 만나지 않았느냐. 정부에서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는 부분이 국익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와 이 대통령이 과연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미국과 함께 가려고 하는지, 아니면 중국에 좀 더 가까이 가려고 하는지 시각에 따라 대응하는 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중국 전승절에는 참석을 검토한다는데 미국은 가지도 않으니 당연히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좀 이상하지 않으냐는 걱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맹국 외교·경제 수장이 협상장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돌아오는 수모, 기회조차 얻지 못한 외교 고립"이라며 "더 이상 변명으로는 가릴 수 없는 총체적 외교 실패"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모든 사태는 돌발이 아니라, 예고된 결과"라며 "미국이 여러 차례 경고등을 켰음에도 이를 외면한 끝에 오늘의 문전박대, 빈손 협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이 의심하는 건 대한민국이 아니라, 바로 대통령 본인"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시 신뢰받는 동맹이 되길 원한다면, 먼저 그 신뢰를 무너뜨린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초래한 내우외환이 기업도 죽이고 나라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기억을 옥죄어 주가를 올리겠다는 무모한 '돈키호텔' 경제학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경제가 망하면 국민은 반드시 이재명 정권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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