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는 다른 말…악용하는 전한길 끊어내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 도중 송언석 원내대표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지냈던 김용태 의원은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는 다른 말로 완전히 분리해 판단해야 함에도 윤어게인 세력이 교묘하게 이를 섞어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단절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3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며 "탄핵 당시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진정성을 가지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탄핵을 반대한 분들은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이 절대 아니다"며 "계엄은 당연히 반대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절차적인 논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될 필요성 때문에 탄핵에 반대하고 많은 당원들이 광장으로 나와 목소리를 높인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사 강사(전한길) 등 일부 계엄을 옹호한 듯한 스탠스를 취한 분들이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을 이용하는 것, (계엄 옹호 세력과 탄핵 반대가) 같은 부류의 사람들로 인식되게 하는 것"이라며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까지도 마치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자인 것처럼 만드는 현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계엄을 옹호했던 세력과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과는 분리시켜야 한다"며 "따라서 개혁의 핵심과 시작점은 윤어게인과의 결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남의 많은 의원분들도 여기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셔야 한다"며 구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에게 윤어게인에 대해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주문했다.

또 김 의원은 "전한길 씨 입당에 대해 '생각이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라는 일부 의원들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계엄을 옹호했던 분들이 생각을 바꿔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지하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가 있지만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통합한다? 저는 어렵다"라며 '윤어게인' 세력을 칼같이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