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다음은 한덕수 이상민 차례…김건희 구속과 尹부부 중형은 필연적"
8·15 사면? 제 입으로 부절적…국민이 쓸모 있다면 기회줄 것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조만간 구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여사 구속과 함께 마치 김 여사의 변호인단처럼 행동한 검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전 대표는 16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2년 형기 중 7개월을 채운 지금 건강 상태에 대해 "2ℓ 생수통 여섯 개를 담은 비닐 가방으로 팔 운동, 저녁 뉴스를 보면서 스쾃 100개 등 규칙적 생활을 해 몸은 더 건강해졌다"고 알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에 대한 소회를 묻자 조 전 대표는 우선 "내란 수괴 윤석열이 구속 취소된 것 자체가 잘못으로 지귀연 판사의 희한한 계산법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항고 포기가 만든 합작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늦게나마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로 다시 구속이 이루어진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다음은 거짓말을 한 한덕수(전 국무총리),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차례다"며 당시 내각의 핵심 당사자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특검과 관련해 조 전 대표는 "김건희의 범죄 혐의는 기존 수사 기관에서 수사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했다"며 "삼부토건 주가 조작, 양평 고속도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구속은 필연적 경로"라며 곧 구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건희는 불소추 특권이 없는 사인(私人)임에도 그 특권을 누렸고 검찰은 김건희의 변호인단처럼 굴었다"며 "이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인용해 "왕의 충신까지 죽이려 하다가 실패하고 그 가족을 몰살한 맥베스 부부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도 정치적 몰락은 물론 중형 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형기의 ⅓을 채운 시점인 8·15사면 복권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조 전 대표는 "수형 생활 중인 제가 이에 언급하는 건 성급하고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저에게 역할을 주셨듯이 국민이 제 쓸모가 남아 있다고 판단하면 역할을 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들의 '종합 판단'을 기다릴 뿐이다"라는 말로 기대감만은 숨기지 않았다.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1월 22일 서울 남부교도소로 이감 돼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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