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지지율 19%? 국힘 주류, 신경도 안 써…더 행복해 보이더라"

윤희숙 혁신위 실패할 것…권한· 의지· 능력 모두 부족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의원이 7일 광주를 방문해 김병내 구청장으로부터 남구 명예구민패를 수여받고 감사 인사 전하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10%대까지 지지율이 급락했음에도 당 주류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이는 당보다는 '내 지역구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국민의힘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발표된 NBS(전국지표조사)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9%에 불과, 민주당(45%)에 2배 이상 뒤지고 특히 텃밭 중 텃밭이라는 대구경북(TK)에서도 31%로 28%의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겨우 앞선 결과에 대해 질문 받았다.

김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국민의힘이 못해서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대구 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들도 '이재명 대통령 잘하네?'라면서 움직인 것이 본질적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번 조사가 국민의힘으로선 바닥으로 보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더 잘하느냐, 국민의힘이 혁신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국민의힘 주류는 어떤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바닥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국힘 주류는 '여론은 어차피 변화하는 것' '3년 뒤엔 다 회복된다'면서 지역이나 열심히 다지면서 그냥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으면 다시 국민들이 민주당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구 다지기, 지역 행사 다니기를 많이 하고 있기에 요즘 국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잘 안 보인다"며 "이처럼 여유 있게 보내기 때문에 표정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더 건강해 보이고, 더 행복해 보이는 분들도 있더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런 분들) 상당 부분이 언더 찐윤으로 지역의 왕으로서의 권능과 관계만 잃지 않으면 된다, 공천만 받으면 되니까 당권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면 아래에 있으면서 권리와 권능만 누릴 뿐이지 책임을 절대 지지 않는 (언더 찐윤으로 인해) 윤희숙 혁신위원회는 안 되게 돼 있다"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 의원은 "윤 위원장에겐 권한도, 인적 쇄신 의지도, 능력도 없다. 똑똑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권한, 지지 세력, 경험이 있어야 능력도 있게 된다"며 "철저히 하향식, 조직정치를 하는 당 구조, 문화가 안 바뀌는데 뭘 하겠냐"고 윤희숙 혁신위 결말은 보나 마나라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NBS여론조사는 지난 7∼9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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