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明心)을 잡아라"…정청래 vs 박찬대, 與 당권 레이스 돌입

정청래 '직설·강성'…박찬대 '소통·통합'…차별화된 전략 부각
최고위원 선거엔 황명선 단독 출마할 듯…8월 2일 최종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10일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까지는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유력한 당대표 주자로 등록을 준비 중이다. 양측 모두 '명심(明心)'을 강조하며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친명계 지지를 기반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박찬대 의원은 오전 10시 20분 당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후보 등록 첫날, 정 의원은 민주당 충북도당·대전광역시당으로 향해 기초의원·당원·청년당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한화이글스 파크 야구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온라인 주주총회 행사를 진행한다.

두 후보 모두 '명심 계승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스타일은 분명히 갈린다.

정청래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경험을 앞세워 강경하고 전투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이다.

주요 현안마다 강경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국회 탄핵소추단 단장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15일 출마 선언에서 "국민주권시대에 맞는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 이재명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내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탄핵 정국에서 원내 운영과 조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검찰, 사법, 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다"면서 "실체도 없는 중도병(病), 역풍교(여론 역풍을 우려해 개혁에 소극적인 기류)를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는 3선 논산시장을 지낸 황명선 의원만 단독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를 찾아 힘을 보탠 바 있다.

민주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가 각각 3명 이상일 경우 오는 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최종 합동연설회는 8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며 이날 전체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