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한달뒤면 전대인데 또 혁신위, 이건 코미디…野 의원 체포? 건 별로 판단"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 도중 송언석 원내대표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50일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지냈던 김용태 의원은 안철수 혁신위에 이어 또 윤희숙 혁신위가 등장한 상황을 '코미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상황은 혁신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제가 비대위원장 할 때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말했지만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혁신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올라와 있다. 그러면 인적청산, 인적쇄신을 말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그런 구조가 아니다"라며 "총선까지 3년 남아 있기에 인적청산 대상들이 똘똘 뭉쳐서 혁신위를 좌초시키거나 공격할 것이다. 그래서 저도 혁신을 못 시켰고,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도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달 뒤면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데 또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면 국민들이 코미디라고 보지 않겠는가"며 당원이 뽑은 당대표가 혁신해도 될까 말까인 상황이기에 비대위원장이 지명한 혁신위원장에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특검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동의할 것이냐는 물음에 "지도부 판단도 들어봐야 해 종합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건건마다 특검 등 수사기관이 내세우는 논리가 다를 것이기에 그 근거를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연루 혐의가 확실하다면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