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주류 비주류로 나눠질까 걱정…찐명 박찬대 정청래 워낙 세게 붙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민형배, 박찬대 의원,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표적 강성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은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후보를 사전 조율했어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민 의원은 7일 밤 CPBC 평화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걱정이 좀 있다"고 했다.

즉 "'찐명'(친명 중 친명)이라는 박찬대, 정청래 두 분이 세게 부딪히면 나중에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지지 않을까"라는 것으로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뭘까? 없을까? 그런 걱정이 좀 있다"고 했다.

그런 조짐이 있는지에 대해 민 의원은 "지금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선거를 하다 보면, 물밑에서 경쟁이 치열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3주는 더 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진짜 충돌 같은 게 있으면 안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저렇게까지 갔을까' '같은 찐명이라면서 왜 (후보) 조정이 안 됐을까'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다"며 "제도상 누구 편을 들 수 없음에도 이쪽저쪽으로 쏠려 다니다 보면 예전에 있었던 주류 비주류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진행자가 "친명 내에서 분화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민 의원은 "분화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내부에 적잖은 감정의 골 같은 게 생길 수 있다. 그것이 어떻게 표출될지 몰라 걱정이다"며 8·2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명도 주류, 비주류로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