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주류 비주류로 나눠질까 걱정…찐명 박찬대 정청래 워낙 세게 붙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표적 강성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은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후보를 사전 조율했어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민 의원은 7일 밤 CPBC 평화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걱정이 좀 있다"고 했다.
즉 "'찐명'(친명 중 친명)이라는 박찬대, 정청래 두 분이 세게 부딪히면 나중에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지지 않을까"라는 것으로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뭘까? 없을까? 그런 걱정이 좀 있다"고 했다.
그런 조짐이 있는지에 대해 민 의원은 "지금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선거를 하다 보면, 물밑에서 경쟁이 치열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3주는 더 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진짜 충돌 같은 게 있으면 안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저렇게까지 갔을까' '같은 찐명이라면서 왜 (후보) 조정이 안 됐을까'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다"며 "제도상 누구 편을 들 수 없음에도 이쪽저쪽으로 쏠려 다니다 보면 예전에 있었던 주류 비주류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진행자가 "친명 내에서 분화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민 의원은 "분화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내부에 적잖은 감정의 골 같은 게 생길 수 있다. 그것이 어떻게 표출될지 몰라 걱정이다"며 8·2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명도 주류, 비주류로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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