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관저 골프연습장, 김용현이 尹에 준 뇌물…속히 수사해 처벌"

2022년 6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22년 6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6.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골프연습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준 뇌물이라며 관련자 전원 처벌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경호처가 자기 돈 들여서 대통령만을 위한 골프 연습시설을 지은 건 김용현이 윤석열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바친 뇌물, 윤석열 씨는 뇌물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프 연습 시설은 경호 시설이 아니기에 경호처 예산으로 지을 수가 없다. 누가 돈을 냈던 (연습장 자체, 설치 비용 등) 모든 것이 불법이다"며 "반드시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경호처가 '현대건설에 1억3000을 주고 지었다'고 했지만 업계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도저히 1억 3000만원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며 "저에게 제보해 주신 분도 '이중 계약이 거의 100% 확실하다' '1억 3000만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갔다'는 정황 증거들을 보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로 크게 세 가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첫 번째는 경호처 또는 국정원의 특활비가 사용된 건 아닌지, 두 번째는 시공사인 현대건설를 윽박질러서 팔목을 비틀어서 (손해보고 짓도록) 한 건 아닌지, 세 번째로는 경호처가 불법 전용을 통해 비자금을 마련해 지불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작년 국정감사 때 문제를 제기하자 정진석 비서실장은 '창고'라며 '직접 와서 보라'고 했고 그 다음 김성훈 경호차장은 '골프 시설을 검토했는데 짓지 않았다'고 우겼다"며 "비서실장, 경호차장이 국회에 와서 위증할 때 모른 척한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 모두 공범자"라며 철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