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나경원 농성에 김병기 '에어컨 틀어줄게'…한 사람 위해 그 넓은 홀을?"

송언석 비대위, 계엄과 탄핵의 바다 속으로 아예 잠수

지난 1일 국회 로텐도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 의원이 "누가 그렇게, 바캉스(라고 하더라) 토요일 일요일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라고 하자 "(에어컨을) 틀어 주겠다"고 말하고 있다. 가운데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채널 A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회 로텐더 홀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사퇴'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향해 '에어컨' 타령을 하니 웰빙 농성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친한계 스피커 중 한 명인 김 전 최고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김 최고가 나 의원 농성을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하자 나 의원이 '내부를 공격하는 해당 행위'라고 반박했다"고 하자 우선 "저도 김민석 총리후보자 지명에 반대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단식, 삭발, 풍찬노숙 등 자해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 농성이다"며 "그런 의지와 결기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절박한 걸 보니 뭐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는 "하지만 국회 의사당 본회의장 앞에서 말끔한 차림으로 화보 찍듯이 찍어서 올리고, 굉장히 비싸 보이는 김밥, 최고급으로 보이는 텐트를 쳐놓고 하는 모습에 대해 과연 국민들이 '진정성, 결기, 자기희생을 해가면서 농성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에 저는 이를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한 것이 왜 해당 행위냐, 짐이 국가라는 식, 국민의힘이 본인이냐"고 따졌다.

이에 진행자가 "나경원 의원이 '여긴 주말에 에어컨도 안 틀어준다'며 웰빙 농성이 아니다고 반박했다"고 묻자 김 전 최고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나 의원을 찾아가서 '미안하다, (에어컨) 틀어줄게'라고 한 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며 "한 두 사람을 위해서 토요일 일요일 층고도 높고 넓은 국회 로텐더홀 전체에 에어컨을 돌리겠다는 말이냐"라며 어이없어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本立道生(본립도생)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편 김 전 최고는 송언석 비대위 출범에 대해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고 얘기했는데 건너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속으로 잠수함 타고 들어갔다"며 "이에 일각에서는 (송언석 비대위) 그 자체가 계엄과 탄핵의 바다가 돼버렸다고 할 정도로 정말 어이없는 인선이다"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는 "인사가 만사인데 친윤 핵심으로 비대위를 채웠다. 그냥 탄핵 반대 모임을 지도부로 그대로 옮겨놓았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는 국민들의 감동은 고사하고 무슨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생겼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는 박덕흠(4선)·조은희(재선)·김대식(초선) 의원, 원외의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 등 5명으로 출범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