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황현선 "李대통령 검찰인사, 김학의 출국금지한 차규근 조롱한 것"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왼쪽부터), 서왕진 원내대표,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 황운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친윤 검사' 등 검찰독재 인적 청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인사에 대해 혁신당을 모욕한 일이라며 각을 세웠다.

황 총장은 지난 1일 밤 SNS를 통해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 가급적 발언을 안 하려고 했지만 오늘 검찰 인사를 보니 혁신당 동료인 차규근 의원, 이광철 당무감사위원장, 이규원 전략위원장이 어떤 마음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가만있을 수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황 총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와 연루된 봉욱은 후배 검사인 이규원을 팔아 민정수석이 됐고 차규근, 이규원, 이광철을 수사해 기소했던 송강은 광주 고검장으로 승진, 임세진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영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차규근, 이규원, 이광철에게 보내는 조롱, 아니면 봉욱을 기소하지 않은 보답이라는 의심이 절로 든다"며 "봉욱에게 모욕당한 우리 당의 세 분께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와 관련해 황현선 총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김학의는 (2019년 3월 22일) 해외로 야반도주하려 했고, 차규근(당시 법무부 출입국본부장)의 현명한 선제적 조치로 그의 출국 시도 사실이 알려졌고, 이규원(당시 서울동부지검 검사)의 출국금지로 결국 해외 탈주가 좌초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은 이규원과 연락한 죄로 기소가 됐다"며 "당시 봉욱 법무부 차관이 '내가 승인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규원은 지금도 검찰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이재명 정부의 검찰 인사는 김학의 전 차관을 막아섰던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 고위 간부 첫인사 발표 직전인 1일 오후 30여 명의 '윤건희 정권 부역검사' 명단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에 전달, 이들을 퇴출시킬 것을 주문했다.

혁신당은 30여 명 중 4명의 실명을 공개(심우정 검찰총장·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 성상헌 대전지검장)했다.

이들 중 심 총장과 신 지검장은 사퇴했고 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성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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