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나경원 '철야농성'에 "서울대 동기 김민석 향한 열등감"

"바캉스 농성 그만두고 제1야당 중진답게 처신하라"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서울대 동기인 김 후보자를 향한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 의원의 농성을 "바캉스 농성"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나 의원이 해야 할 일은 주진우 의원 같은 초·재선들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중시키고, 무게감 있게 당의 중심을 잡는 것"이라며 "그런데 나 의원은 이런 책임은 내던진 채 정쟁의 불쏘시개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3년 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인준을 요구할 땐 '첫 총리니 협치하자'며 호소하지 않았느냐"며 "그때 비록 야당이지만 국민에 대한 책임감으로 민주당을 설득했던 사람이 바로 김 후보자였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그런 사람을 정쟁의 볼모로 삼아 인준을 거부하다니, 이 얼마나 뻔뻔한 이중잣대냐"며 "불법 계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해야 할 새 정부의 발목을 잡지 말고, 내란 사태의 그 밤, 내란 수괴 윤석열과 어떤 전화 통화를 했는지부터 밝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무너졌던 헌정을 바로잡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볼썽사나운 빠루 드럼통 정치, 웰빙 바캉스 정치는 그만두고, 제발 제1야당의 중진답게 처신하라"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