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삼풍 참사 30주기…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에 역할"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9일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를 맞아 "참사 이후 국가는 달라졌는가. 이 물음에 유가족 앞에 당당히 답할 수 있을 때까지 국회는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 숲에서 열린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대구 지하철 화재, 광주 학동(아파트 붕괴), 가습기(살균제 사건),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등 그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리는 너무도 비슷한 비극을 거듭 맞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풍참사에 대해 "무너진 것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502명의 소중한 생명, 그 가족의 삶과 희망"이라며 "우리 사회가 믿고 의지해 온 시스템,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리라는 최소한의 믿음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풍 참사는) 인간 탐욕과 무책임, 생명보다 이윤 앞세운 구조적 부실이 만든 인재"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날의 교훈은 우리 사회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에 제 역할을 다 하겠다"며 "생명안전기본법이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