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증인 없는 김민석 청문회, 나쁜 선례 남겨…서울시장 고민"

2024년 5월 3일 당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5.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24년 5월 3일 당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5.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증인, 참고인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홍 전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 청문회가 증인, 참고인 없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쌍방 책임이 조금씩 있다"고 판단했다.

즉 "여당은 좀 더 관용적인 태도가 필요했고 국민의힘도 지금까지 청문회에 가족을 부른 적 없는데 이혼한 전처까지 부르려고 했다"는 것.

이어 "국민의힘이 꼭 필요한 증인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정치 공세적 차원에 하다 보니까 여당에게 (증인 참고인) 전체를 거부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며 "사실 원인 제공은 국민의힘이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 또는 여당이 됐을 때 조금만 불리하면 증인채택을 거부하는 동일한 방법을 취할 수 있다"며 "그런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국회가 이런 나쁜 선례를 자꾸 만들면 안 된다"고 꼬집은 뒤 "청문회는 많은 사람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돼야 한다. 도덕성 검증뿐만 아니라 정책 검증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불러서 총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진행자가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하자 홍 전 의원은 "사실 작년 연말부터 준비해 볼까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비상계엄, 대통령 선거 등 사회적으로 훨씬 중대한 문제가 생겼기에 그동안은 자제했다"며 "이제부터는 조금 분명하게 입장을 취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는 말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