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지자체장 연쇄회동…"尹 잊어야" 유정복 인천 시장과 만찬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전공의 간담회 마치고 인천으로 이동
당내 구주류 반대에 원외서 개혁 동력 찾기 나서는 듯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시작으로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과 만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고려대 전공의 단체와 간담회를 한다. 이어 오후에는 인천으로 건너가 유 시장과 만찬 회동을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다음주부터 지역을 돌며 많은 국민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왜 개혁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둔 김 위원장은 마지막 날까지 개혁안을 띄우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초·재선이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에 호응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구주류 세력은 여전히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해 개혁안을 다시 논의해 보자는 얘기까지 나오지만, 이 경우 의결 권한 없이 혁신위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과 연쇄 만남을 하는 것은 원외에서 개혁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회동을 하는 유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광장에 인기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당의 주요 해결 과제인 '극우와 단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유 시장간 회동에서는 자연스럽게 당 개혁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자체장들로서는 소속 당이 계엄 여파를 떨쳐내지 못할 경우 또 한 번 힘든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24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 충청권 지자체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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