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선 이상 중진, 8월 전당대회 공감…김용태 혁신안 의견 엇갈려
송언석, 전날 초·재선 이어 4선 이상 중진간담회 개최
- 김정률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들은 18일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혁신안 당원 투표 및 혁신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다만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송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4선 이상 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초·재선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경태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당대회로 가자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비대위원장 혁신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몇 가지 의견이 있었다. (혁신안) 전 당원 투표는 원내대표가 고심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혁신안 전 당원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과 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조 의원은 김용태 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당원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진들 상당수가 혁신안에 공감하는 분위기고, 초·재선 중에서도 비대위원장의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은 혁신위를 꾸리자는 얘기도 했다"며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우리 당을 잘 알고, 문제점을 잘 아는 인물이 혁신위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는 8월이 적절하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전 논의 없이 혁신안을 제안한 데 대해 비민주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빠른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고 당심·민심을 받아들여 개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며 "특정 세력이나 특정 주체가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 없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김용태 위원장이 개혁이란 이름으로 혼자 발표하는 현실이란 것 역시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또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가 지명한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정당성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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