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화영 공개 사면 요구에 "李 대통령 향한 사법거래이자 협박"
나경원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명백한 신호"
김기현 "무법천지 대한민국"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공개적으로 사면·복권을 요청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협박이자 사법거래 청구서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화영 사면 추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불법 대북송금 공범 자백'"이라며 "이 전 지사의 사면 요구는, 대통령을 향한 노골적인 '사법거래 청구서'이자 사실상의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런 그가 이제 와서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명백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신을 위해 저지른 일인데, 어찌 나를 외면하는가', '사면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식의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 대통령이 이화영을 사면한다면, 이는 '불법 대북송금'의 최종 책임자가 바로 자신이었음을 자백하는 꼴이 된다"며 "이 전 부지사의 범죄를 국가적 차원에서 용인하고, 그 배후에 자신이 있었음을 시인하는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기현 의원도 SNS에서 이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이제 곧 전국 교도소에 백기(재소자가 없을 때 올리는 깃발)가 게양될 것 같다"며 "재소자 모두가 자신은 억울하다며 사면을 요구하고 나설 것 같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진보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사면론' 등을 함께 거론하며 "정권이 바뀐 지 불과 열흘 만에 여기저기서 중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사면·복권이 당당하게 거론되는 무법천지 대한민국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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