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폭로' 조명현 국힘 당사서 회견 "이재명 사리사욕·김문수 청렴"

"하루 시작 '이재명 세트' 샌드위치 사고 김혜경 과일 구매"
"김문수 청렴함 언론 통해 들어, 국민이 판단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관련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부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27일 "내가 한 일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김혜경 씨만을 위한 사적인 일을 처리하는 개인의 노예였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내 하루 일과는 매일 아침 이 전 지사가 먹을 건강을 고려해 만든 일명 '이재명 세트'라 불리는 샌드위치를 사고, 이 전 지사가 좋아하는 과일을 사다가 공관에 세팅해 두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관을 다 돌고 나면 김혜경 씨를 위한 샌드위치들과 과일들 그리고 먹고 싶어 하는 메뉴들을 원하는 식당에 가서 주문해 이 전 지사의 자택 문 앞에 가져다 두었다"며 "사리사욕만을 채우려 했던 이 후보가 과연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며 "내가 아는 이 후보에 대한 잘못한 부분을 알리려고 한다"며 "김 후보의 청렴도는 언론을 통해 들었다. 당연히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조 씨는 이 후보가 언론을 통해 '가족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적 없다'고 주장한 것에 있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내가 (당시 일했던) 직원으로서 지금 이 모든 것을 증언하고 증명했다"며 "법적인 책임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본인이 책임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거듭 "대통령이 청렴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청렴하고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