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합의된 것 없어" 단일화 결렬…8일 다시 회동(종합)

김측 "8일 오후 4시 뵙자"…한측 "최대한 기존 일정 조정"
지도부 '후보등록 전 단일화' 86.7% 당원 여론조사 공개 '압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범 구진욱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담판' 독대가 빈손으로 끝났다.

다만 두 후보는 8일 추가 회동해 단일화 '불씨'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후보는 7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15분가량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독대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먼저 회동장을 나온 한 후보는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장을 떠났다. 대신 이정현 캠프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합의된 것이 따로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시점 등 논의 여부에도 "그런 내용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까 발표한 입장 그대로"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회동 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나온 김 후보는 직접 설명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며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을 말했는데 한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문 그대로고 보태거나 진척할 것은 없다'는 말을 확고하고도 반복적으로 계속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가 만나서 단일화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약속이) 6시에 돼 있는데 4시 30분에 본인이 긴급회견 한 내용이 변경될 수 없다고 하니 대화가 어려웠다"라고도 했다.

이어 "'다시 만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니 (한 후보가) '만날 필요가 더 있겠느냐, 나는 당에 다 일임하고 긴급 기자회견문이 전부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11일이 지나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해 '그럼 11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거냐'고 하니 '그렇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을 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다 막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누구냐"라며 "그런 점에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외 대화 주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이기 때문에 덕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함께 나눴다"고 했다.

김 후보 캠프 조용술 대변인은 한 후보가 단일화를 당에 위임한다고 한 것에 대해 "당무 우선권은 정식 절차에 의해 김 후보에게 있고, 김 후보가 당대표 지위에 있는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며 "그런 차원에서 당 입장은 김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당 일각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것엔 "김 후보가 한 번이라도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했느냐"며 "잘못된 프레임을 특정 후보에게 특정한 이유로 씌우는 것 아니냐는 큰 의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회동 뒤 "단일화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 후보에게 직접 연락해 8일 오후 4시 추가 회동을 제안했다. 한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정식 협의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8일 회동 시간 오후 4시를 통보했다"면서도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응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전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두 후보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86.7%를 차지한 것을 공개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