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등판에…국힘, 대선 10대 공약 발표도 단일화 이후로 연기

3일 전당대회 후 핵심 공약 발표→韓 등판에 단일화 이후로 조정
당초 '상징적 장소'서 공약 발표 예정…단일화 미뤄지면 시간 부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퇴를 표명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이 그간 당 대선 후보를 위해 준비해 온 핵심 공약은 '한덕수와의 단일화 이후'에 발표하기로 했다.

한덕수라는 변수가 상수로 바뀌면서 당의 '타임 테이블' 역시 조정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이후에 당의 핵심 공약을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까지 마무리된 후에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3일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자와 논의 후 빠르게 당의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분간 핵심 공약을 캐비닛 속에 넣어둘 수밖에 없게 됐다.

당 대선 공약은 최종 후보와 논의해 일부 수정을 거쳐 발표하는 것이 원칙인데, 한 전 총리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주자다.

한 전 총리 출마로 인해 당의 공약 발표가 불가피하게 지연되면서, 뒤따르는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자가 선출되면 후보 등록 기한까지 남은 시간 동안 '상징성 있는 장소'에서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국민의힘이 계엄·탄핵으로 불리한 대선 구도인 만큼 선거를 앞두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만약 후보 등록 기한(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만큼 유권자들에게 주요 공약을 홍보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셈이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5월 6일 이전 단일화'로 파악된다. 이때가 최종 후보와의 협의를 통해 공약을 확정하면 각종 홍보물 인쇄를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진다.

한편 어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느냐에 따라서 단일화 협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에 열려있는 반면, 한동훈 후보는 유보적 입장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