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당심', 한동훈의 '민심'…양자토론서 선명성 승부
30일 밤 토론서 계엄·탄핵·반이재명 선명성 재충돌 예고
金 '한덕수 마케팅'으로 당심 공략…韓 '이재명 대항마' 프레임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이 탄핵 반대파(반탄)와 찬성파(찬탄)를 대표하는 김문수·한동훈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반(反)이재명 구도가 막판 변수로 떠오는 가운데 76만여 명에 달하는 '당원 표심'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다음 달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되는 3차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판세를 흔들 변수는 30일 밤 10시에 생중계되는 양자 토론회다. 지난 24일 맞수토론에서 두 후보는 보수 진영 핵심 이슈인 계엄과 탄핵 책임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당시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한테 하는 것을 보니까 '저 사람은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한 후보는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해도 막아야 한다"며 "공직은 개인의 하사품이 아니다. 충성은 나라에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토론에서도 계엄과 탄핵 책임을 중심으로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지난 토론에서 한 후보에게 밀렸다는 평가를 받은 김 후보는 다른 일정을 모두 비우고 토론 준비에만 집중하며 설욕을 노린다. 한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공 메시지전'에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 후보와 한 후보가 각각 당심과 민심의 선택을 받아 결선에 진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각한 '한덕수 마케팅'으로 당심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 중진 의원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서 당원들이 김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여전히 당내 반탄 정서가 강한 데다,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당원 표심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중도 확장성과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민심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재명과 맞붙을 적임자'라는 본선 경쟁력 프레임이 당원들 사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 후보의 지지층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와의 15대 국회 인연을 강조하며 "홍 후보의 열정을 잘 모시겠다"며 정계 은퇴를 만류하는 편지까지 전달했다. 백종헌·유상범·김대식·김위상 의원 등 홍 후보 캠프 핵심 인사들도 30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 후보 역시 "몇 년만 먼저 봤다면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며 홍 후보 지지층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한 후보 측은 홍 후보가 반탄 진영이지만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사태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일부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의 표는 같은 찬탄 진영의 한 후보에게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통찰력과 열린 마음이 놀라웠다. 안 선배의 정치적 활약과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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