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문수 "反이재명 단일후보로 승부…한덕수와 원샷 경선"
"한덕수 출마, 여론 호의적이지 않지만 둘이 나오면 못 이겨"
"이재명과 4년 함께 일한 내가 대화 적임자"
- 서미선 기자,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 "반(反)이재명 단일후보를 내서 치열한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며 "두 얼굴의 위험한 피고인 이재명의 집권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인 대선 승리를 제가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특히 분열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통합과 기회의 나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5월 1일 사퇴하고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5월 4일이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은 경선이 막바지고 한 권한대행은 무소속밖에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며 "과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임기를 마치고 나왔는데, 이번엔 나라가 어려운데 권한대행을 하다가 대선에 뛰어드는 것이라 국민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두 명이 나가면 우리가 못 이긴다. 합쳐야 한다"며 "그러니까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일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가능한 단일화 방법론으로는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여론조사 원샷 경선으로 정몽준이 이길 줄 알았는데 노무현이 근소한 표차로 이겨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며 "여론조사라는 것을 믿을 수 있냐는 문제가 많지만,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하면 '당원 배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엔 "합리적인 반론"이라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랑 대결하면 우리 당은 계엄, 탄핵 후유증을 덮어쓰고 있어 단일화해도 이길까 말까"라고 설명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만의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를 들어 한 지역에 국회의원 하나 뽑는데 세 명이 나왔다면 다 되려고 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홍보 겸해서 나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나는 꼭 돼야 한다고, 그래야만 나라가 정상화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선 출마자 중 이번 대선이 아닌 향후 당권이나 차차기 대선을 보는 사람도 있다고 겨냥한 것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선 "대화와 타협"을 언급하며 "계엄은 해법이 안 된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뒀다. 당정관계에 관해서는 "대통령은 당과 수직이 아닌 수평적 협의의 상대"라며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대선 시대정신으로는 '마이너스 성장' 시대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노동·정부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 시대적 과제라는 설명이다.
매일 오전 9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내놓은 공약 중 가장 공들인 것으로는 신입사원 공채 기업에 혜택을 주는 등의 '청년 일자리'를 꼽았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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