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0%육박 압도적 지지에 큰절…지지자 얼싸안고 눈물
제21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역대 최대 89.77% 득표
지지자, 전원 기립 박수·환호…김경수·김동연에겐 격려
- 임세원 기자, 박재하 기자, 임윤지 기자
(고양=뉴스1) 임세원 박재하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되자 지지자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하며 제21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결과를 발표하자, 스타디움 천장에서는 수백 개의 파란색·흰색 풍선과 콘페티(축제 등 행사에 사용되는 종이)가 쏟아졌다. 8000여 개 좌석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기립해 박수치며 환호했다. 전광판에는 이 후보 선출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50대 여성 지지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곧이어 이 후보가 단상에 올라 수락 연설을 시작하자, 파란색 안경과 가발을 착용한 지지자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 후보는 감정에 북받친 듯 다소 흥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연설 초반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안고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외치다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연설을 모두 마친 뒤에는 무대 위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5초간 큰절을 올렸다. 이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함께 한 김경수, 김동연 후보의 지지자들은 각자의 후보를 찾아 격려했다. 특히 김동연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그를 에워싸고 응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인 지지는 압도적인 기대이자 책임"이라며 "책임의 무게가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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