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자대결 50% '첫 돌파'…'비호감' 뛰어넘나 국힘 '긴장'
[여론풍향계] 이재명 50% vs 김문수 31.6%…오세훈 23.5% 홍준표 24.2%
李 그동안 40% 박스권…李 '2심 공직선거법' 판결 지지율 변곡점 예상
- 조현기 기자, 임세원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임세원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잠룡간 양자대결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정권 교체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조사는 줄곧 50%를 웃돌았지만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 대표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그동안 40%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대표가 50%,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1.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대표는 여권 잠룡들 누구와의 대결에서도 변함없는 지지율로 승리했다. 특정 후보에게 취약한 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23.5%)과 대결은 50.3%, 홍준표 대구시장(24.2%)과 대결에서도 50%를 얻어 승리했다. 한동훈 전 대표(20.3%)와 대결에서는 49.78%를 얻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여권 주요 잠룡보다는 우세했지만 50%를 넘진 못하고 40%에 갇혔었다. 지난달 17일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6.3%로 김 장관(31.8%)과 14.5%p 차였다. 오 시장(29.0%)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6.6%로 17.5%p 차이를 기록했다. 홍 지사(26.2%)와는 46.9%로 20.7%p 격차였다.
이같은 변화는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되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나타난 것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세가 형성되면서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7.6%, 민주당 지지도는 44.2%로 양당 간 격차는 6.6%포인트(p), 5주 만에 오차범위(±2.5%p) 밖으로 벌어졌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박스권 탈출과 50% 이상 지지 여론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여야 모두 이 대표의 지지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단 분위기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앞두고 있어 '사법리스크' 해소 여부에 따라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릴 여지는 남아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일희일비 안 하겠다"며 "제1야당으로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를 저희가 당연히 보고 있지만, 여론 조사에 따라 저희가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묵묵히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호감도가 높았던 이 대표가 50%를 넘었다는 건 주목할 부분"이라며 "최근 여당이 강경 보수층과 손잡는 모습 그리고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중도층이 마음을 결정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이 이 대표의 지지율 변동에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에게는 마지막 산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2심"이라며 "항소심 여부에 따라 무죄가 나올 경우 중도층이 가세해 55% 이상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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