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 싶어…이재명은 사이비 진보"

"국힘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방까지 다 내줘"
"한동훈과 나라와 당 위해 협력할 가능성 열려있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변론을 앞두고 "보수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우리나라 보수 전체가 궤멸 상태로 망하는 건 우리 정치에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24일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보수라는데 우리는 뭘 하고 있는건가. 중원(중도)을 지켜야 하는데 우리는 오른쪽 끝에 가서 바글바글 모여서 광화문, 여의도 집회에 나가는데 우리 전략이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주장 관련해서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호적을 파내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또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처음부터 진보는 아니었고, 그냥 사이비 진보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책임도 있다. 광화문에 여의도에 가서 집회하고 목사님들 집회 나가 있고 (우파의) 집이 텅텅 비어있으니까 이 사람들이 와서 빈집털이를 막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전략일 것이다. 중도 보수라고 떠드니까 이재명 재판 얘기가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방까지 다 내주게 생겼다"고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고 전한 것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갖고 있던 생각이다. 그분의 회고록을 읽어봤더니 저에 대해 아직도 잘못 알고 계시거나 과거에 있던 일들을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때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나가는 과정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건 박 대통령이 자기 업적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걸 하고 나서 더 오해가 많이 쌓인 것 같다"며 "세월이 지나고 있는데, 서로 오해가 있으면 그런 것도 좀 풀고 화해하는 기회가 언젠가 왔으면 좋겠다. 정치적 일정과 관계없이 제가 늘 원하던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조기대선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하면서도 한동훈 전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을 두고는 "아직 한 대표를 한 번도 뵌 적은 없다"며 "서로 대화를 할 기회가 있으면 대화를 해 보고, 나라와 우리 당이 위기에 있으니 그런 걸 위해 협력할 일이 있는지는 추후에 열려있는 가능성"이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