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카톡·여론조사 검열 계엄…이재명, 지은 죄 벌 받아야"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열 논란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두고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25년 대한민국이 갑자기 검열공화국이 되고 말았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북한 오호담당제식 카카오톡 검열을 한다더니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폭락하자 특위를 만들어 여론조사까지 검열하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내란 선전이라는 터무니 없는 덫을 씌워 방송, 포털 검열을 위한 청문회까지 강행하겠다는 태세"라며 "목표는 오직 대한민국 최고 존엄이나 다름없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철저히 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계엄은 7시간 만에 끝났는데 민주당의 검열 계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2030 세대는 대한민국이 제2의 홍콩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발맞춰 '반미' 공세도 폈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주한미군대사대리를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진심이길 바란다"며 국민들은 물론 미국 정부, 의회 조야까지 모두가 이 대표의 반미 정서를 우려하자 가면을 쓰고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두고 "재판 지연을 위한 황당무계한 침대축구 전술이 점입가경"이라며 "오늘 재판에 출석한다고 하는데 지난 주 대장동 재판 때처럼 본회의 출석을 핑계로 조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고 지은 죄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며 "당당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지역화폐에 대해선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하는 것이 바로 이재명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소위 지역화폐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미래 세대를 빚쟁이로 만들겠다는 심보다.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아 배를 채우겠다는 부모와 무엇이 다르냐. 그야말로 패륜 정치"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