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대식 "尹, 법 판단 전까진 버릴 수 없어…동정 간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법에서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우리가 버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권자들이 윤 대통령을 버리고 갈 거냐, 안고 갈 거냐 물을 것'이란 지적에 "그게 딜레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평생 법으로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 봐서도 이건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걸 우리가 옹호하고 그런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통령도 한 인간이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지 않겠냐"며 "왜 공수처가 불법의 불법의 불법을 저지르면서 나를 이렇게 하느냐 이런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한남동에 나와 있는 국민들이 다칠까 봐 유혈사태가 날까 봐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나간다는, 이런 주장을 한 것"이라며 "거기에는 어느 정도 저도 좀 동정이 간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어떤 상황이든지 정상적인 영장이 나왔으면 우리가 뭐라고 이야기하겠느냐"며 "하지만 법의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거지,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또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이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드는 건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