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탄핵 표결 "물이 한계 넘으면 금방 넘쳐…함께 살려고 할 것"

"한동훈·한덕수 국정 운영, 제2의 내란에 해당…나는 현실주의자"
WSJ 인터뷰…"이재명, 다음 한국 대통령 될 지도 모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태극기 배지를 달고 규탄 퍼포먼스를 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민의 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불참과 관련해 "물이 한계를 넘으면 금방 넘칠 것이고 그러면 여러분은 죽기보다는 함께 살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필요한 것은 8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의) 통로를 건너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우리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 다시 계엄령을 선포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당과 총리가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을 선출하는 것이지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2의 내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과 성남시장 시절 청년기본소득을 비롯한 진보적인 정책 등과 관련해 "어떤 사람들은 제가 '한국의 트럼프' 같다고 말한다"며 "저는 극단적 당파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주의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대화를 재개하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매우 감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WSJ은 이 대표가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 대표가 국가 최고직(대통령)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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