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방탄 위한 입법횡포 도 넘어…탄핵 중독"

검사 4명 탄핵안 법사위 회부에 "죄라면 이재명 수사뿐"
필리버스터 예고…김병주 사과 없으면 대정부 참여 힘들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이재명 전 대표의 수사 담당 검사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고 '탄핵 중독'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비롯한 이재명 전 대표 관련 수사를 한 박상용·엄희준·강백신·김영철 검사의 탄핵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헌법 65조 1항은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이재명 수사 검사가 어떤 불법·위법을 저질렀냐"고 비판했다.

이어 "죄라면 이재명을 수사한 것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이들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회유하거나 재판에서 위증 교사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나, 일방적 주장일 뿐 객관적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을 수사했단 이유만으로 검사 4명을 차례로 국회 법사위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민주당"이라며 "그 법사위에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탄핵을 당하게 되면 검사들은 곧바로 직무가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며 "이재명 방탄 책동이며, 이재명의 대권 야욕을 위한 책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즉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고,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며 "국민은 민주당의 국기문란 행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이 법사위로 회부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여당의 간사가 선임이 되지 않은 상황을 묻는 질문에 "간사를 뽑지 않고 법사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민주당 마음대로 운영하겠다는 행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시정 요구를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해 표결을 시도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정부질문의 참여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김병주 의원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며 "(김 의원의) 사과가 없다면 저희는 본회의장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지난달 2일 논평을 통해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