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수원병] 김영진 50% 방문규 34%…30대 이하 '유동적'

70대 이상 제외 전연령대 김영진 지지…2030이 캐스팅보트
정권심판론 56% vs 정권지원론 35%

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1차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보도한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병에 대해 같은 조사방법으로 2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2주간 정치권의 변수들을 반영한 격전지의 판세 추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경기 수원병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7인회 출신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9일 실시한 뉴스1 격전지 1차 여론조사와 이번 2차 조사 사이 2주간 김 후보는 9%포인트 상승한 반면, 방 후보는 2%p 하락했다. 이 기간 이종섭·황상무 리스크, 대통령 대파값 논란 등이 겹치면서 방 후보 지지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5~26일 경기 수원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영진 후보는 50%, 방문규 후보는 34%로 16%포인트 차였다. 오차범위(±4.4%p) 밖이었다.

김 후보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방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 후보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인 40대(김영진 66%, 방문규 24%)에서 방 후보를 압도했다. 50대(김영진 59%, 방문규 29%), 60대(김영진 49%, 방문규 45%)와 18~29세(김영진 37%, 방문규 29%)도 김 후보 우위였다. 방 후보는 70대 이상(방문규 61%, 김영진 28%)에서만 김 후보를 크게 이겼다.

특히 방 후보의 경우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60대에서 지지율이 15%p 빠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 지지율이 57%에서 9%p 상승했다.

다만 '없다·모름'을 고른 젊은층 비율은 18~29세 34%, 30대 20%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거 막판 30대 이하의 표심 변화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응답자 4명 중 1명(25%)은 투표일까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김 후보와 방 후보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각각 82%와 64%의 지지를 얻으며 쏠림 현상이 극명했다. 중도층의 경우 김 후보(49%)와 방 후보(29%)의 격차가 확 줄었지만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 지지가 3%p 늘고 방 후보 지지는 4%p 줄었다. 김 후보가 중도층 표심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동별로 보면 서쪽 1권역(세류1동, 고등동, 매교동, 매산동, 화서1동, 화서2동)에서 김 후보가 56%로 방 후보(32%)를 크게 눌렀다. 반면에 동쪽 2권역(행궁동, 지동, 우만1동, 우만2동, 인계동)에서는 김 후보 44%, 방 후보 35%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김 후보는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를 물은 질문에서도 53%를 기록, 방 후보(24%)를 29%p 차로 앞섰다. 총선 결과 전망은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지원론이 35%, 반대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이 56%였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이번 총선 투표 의향 조사에선 '확실히 투표하겠다'는 78%, '그때 가 봐서 결정하겠다'는 16%, '투표하지 않겠다'는 5%였다. '지역구 후보 투표 시 중요 고려 사항'은 '전문성과 능력'이 33%, '도덕성과 청렴성' 22%, '소속 정당과 성향' 19%, '공약' 15%, '당선 가능성' 3%, '주위 평판이나 조언'은 1%였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1992년(당시 경기 수원 권선을) 신설된 경기 수원병은 2016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전까지는 수원에서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지만, 20·21대 총선과 19대 대선에선 민주당이 넉넉한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신승했고, 같은 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격전지로 분류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