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박근혜 '대전은요' 효과?…진정성이 다른데 어찌 비교"

2006년 5월 20일 서울신촌 유세장에서 커터칼 피습을 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수술받는 모습(왼쪽·국민의힘 제공)과 지난 9월 18일 단식 19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녹색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야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청장 선거이지만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마치 대선, 총선과 같은 열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강서을 당협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지역에서 20년 이상 정치를 했는데 제 선거(강서구을에서 3선 의원)를 포함해서 이번처럼 이렇게 열띤 선거는 처음이다"며 "총선보다 훨씬 더한 상황이 돼버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진행자가 "오늘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이재명 대표가 강서 선거운동 현장에 방문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대전은요' 했을 때와 같은 그런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기대하더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박근혜 당시 비대위 위원장이 폭행 테러 중상을 입고서도 선거에 매진한 처절한 입장과 지금 이재명 대표의 입장은 비교가 안 된다"고 손사래쳤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강서는 요'라며 본인의 처절함을 익히게 하려고 할 것이지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그런 인상만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단식은 뚜렷한 목적이나 명분이 있어야, 절대적으로 진정성이 갖춰져야 자신이 목적했던 바도 이루고, 상대로부터 양보를 받아내는 것인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그런 진정성을 인정받을 만한 단식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즉 "출퇴근 단식, 당 대표실에서 또 병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식을 했기 때문이다"는 것으로 "국민들은 처절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만한 단식으로 납득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대전은 요'는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으로 이 말 한마디로 열세였던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켜 당선된 일을 말한다.

5월 20일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던 박근혜 대표는 커터칼로 습격당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21일 새벽 수술에서 깨어난 박 대표의 첫마디가 '대전은요'라며 대전 상황을 가장 궁금해 여겼다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지층 결집, 중도층 표심마저 움직여 박성효 후보는 늘 앞서가던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두게 됐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명성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