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에 체포안 결과 '오리무중'
단식으로 결집했는데…'부결 호소' 번복에 곱지않은 시선
친명계 부결 자신 속 "까봐야 안다"…'샤이 가결'이 변수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21일 예정됐지만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과 정부·여당과 강대강 대치 속에서 부결로 민주당 내 여론이 기울었다는 분석이 강했지만, 이 대표의 입장번복에 대한 반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부결을 호소했다.
이 대표의 입장발표를 두고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의 불체포권리 포기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는 비판이 당 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친명계와 당에서는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라는 것이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비명계에서는 단식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정치인의 말은 법과 같다. 그래서 혹시 말을 바꾼다 하더라도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고 미안하다. 그때는 이런 상황이었다'고 해야 신뢰가 찾아진다"며 "황당하고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제1야당 대표가 아무런 사전 절차도 없이 약속을 그렇게 뒤집어 버리니 당에 대한 신뢰도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입장 번복 이유에 대해 "체포동의안 자체가 두려웠던 것 아니겠느냐"며 "방탄 단식이라고 하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30여 명이 발언대에 올랐고, 부결해야 한다는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결은 2~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입장 번복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이들의 '샤이 가결'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결 결과는 예측불허이며, 결국 '까봐야 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어제 메시지에 대한 역풍이 생각보다 상당한 걸로 보여진다"며 "(친명계에서)정치 생명을 끊어놓겠다고 그러는데, 가결할 사람이 굳이 (의총에서)나가서 발언들을 안 하지, 하겠느냐"며 "저는 가결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원욱 의원도 "2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18명은 가결을 던지고 20여명이 무효 혹은 기권을 던졌다"며 "당시 가결표를 던진 18명 정도의 수준은 이번에도 가결을 던질 것으로 보고, 나머지 기권표를 던진 의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까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친명계에서는 부결을 자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입장발표는)입장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는 체포동의안은 부결해야 된다는 것으로 분위기는 거의 다 모아져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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