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누가 묻는다면 나는 '친문이면서 친명, 개딸이면서 수박'이라 답"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는 친문이자 친명이요 개딸이자 수박이다"라는 말로 '갈라치기'를 경계한 이재명 대표 주장에 힘을 보탰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치권에 들어온 대표적 친문이자 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는 고 의원은 14일 오후 YTN '더 라이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딸들(개혁의 딸들)의 수박 색출 논란에 대해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지 않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고 했다.

즉 "이는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는 것.

이어 고 의원은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나는 '친문이면서도 친명이고 또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다'(고 답할 것이라며) 당은 모든 걸 다 공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하려는 노력들을 할 테지만 이럴 때일수록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더 강하게 뭉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52.8% 정도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 당보다도 국민이힘이 훨씬 분열의 여지가 더 크다"며 여당을 겨냥한 뒤 "앞으로 각 당이 누가 더 흐트러지지 않는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 경쟁을 좀 하게 될 것 같다"고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많은 풍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열, 갈등 △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 △ 생각이 다른 이를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치게 된다 △ 적대감이 더 강화되면 민주 진영 전체가 피해 △ 내부에 대한 좌표 찍기, 내부에 대한 가짜 뉴스는 자해행위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한편 고 의원은 자신이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거취를) 지금은 판단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 가을 초쯤?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총선을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총선전략을 무엇으로 짜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시기를 보자"고 발언, 이 대표 거취가 가을쯤 정해질 수도 있다라는 해석을 낳은 부분에 대해선 '와전, 확대해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금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싸워나가야 된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가을 정도 되면 큰 그림을 그려야 될 시기가 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는 이야기였다"며 가을로 접어들면 여야 모두 총선 체제에 돌입할 것이고 그땐 최선책을 찾게 마련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