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과 아바타 혼냈다"vs이기인 "증거인멸은 '이재명 키즈'"

장예찬, '허은아·준청래 방지법' 공약…음주운전·SNS정치 겨냥
이기인, "초심 잃은 청년에게 따끔한 회초리 내려야…못된 정치"

국민의힘 장예찬(왼쪽부터), 이기인, 김가람, 김정식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고양=뉴스1) 박기범 이균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후보와 비윤(비윤석열)계 이기인 후보가 서로를 향해 '이준석과 아바타' '이재명 키즈'로 부르며 설전이 벌였다.

장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과 싸우고 안으로는 이준석과 아바타를 혼내주고 돌아온 장예찬"이라며 "제가 처음으로 독립해 산 집은 경기도 부천의 30년 넘은 건물의 월세였다. 이준석(전 대표)처럼 20대에 대통령 이름을 팔아가며 업자들에게 룸살롱에서 술을 얻어먹고 파렴치하게 살지 않았다"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장 후보는 이어 "이준석처럼 비트코인으로 떼돈을 벌지도 않았고, 이준석 아바타처럼 부모 돈으로 정치하며 호의호식하지 않았다"며 "평범한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나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가야 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또 "음주운전 2회 이상 상습범의 지도부 및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허은아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냥과 조롱으로 점철된 저질 SNS 정치도 끊어내겠다. 일명 '준청래'(이준석+정청래)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이 후보는 "윤석열과 한동훈을 구국의 영웅으로 대접하는 보수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준석이 어리고 중진이 아니라서 쉽게 보고 덤비는 것 아닌가, 이준석이 20대라서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이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바로 전대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불과 3년 전, 그리고 몇 달 전에 했던 말"이라며 "개혁을 말하던 청년보수 논객 장예찬은 정권이 눈과 귀를 가리는 자들에게 입을 닫고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에게 호통이나 치는 정치인이 됐는가"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그것은 안위를 찾는 것은 편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며 "웹툰소설을 지적한 언론사를 공격하고 듣기 싫은 말은 차단하고 과거는 부정하고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만 규합하겠다는 못된 정치"라고 장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청년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내려주십시오"라며 "저같은 기초의원도 지도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의 정당이라고, 정도를 걷는 이들이 승리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연설회 이후에도 설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장 후보를 '이재명 키즈'라고 부르며 "증거인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야설논란 웹소설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연예인 이름을 바꿨다"며 "오늘 불거진 불법 폭주 레이싱 운영자 활동은 기사가 나자마자 홈페이지를 닫고 비공개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반면 장 후보는 웹소설 수정에 대해 "본의가 아니지만 팬들에게 사과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수정하겠다고 해 그거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싱 모임 홈페이지 비공개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악플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는 게 뭐가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들어 이준석 영향력이 이거밖에 안 되는구나 하는 측은지심이 있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저는 오르고 이준석 키즈는 내려간다. 이게 비단주머니인가"라고 말했다.

이날 김가람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은 우리 당의 험지 중 험지"라며 "수도권 험지 출마론 또는 차출론에 반대한다.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과 뒷받침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선정적이거나 과했던 부분은 (비판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도 "친야 성향 언론에서 다룬 걸 퍼와서 공격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않다"고 말했다.

김정식 후보는 "적전분열을 일으키는,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며 "개인의 힘은 약하다. 뭉쳐서 함께 나가야 한다"고 당 화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과열되면서 분열하는 것은 된다. 선거가 끝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