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이준석계 약진했지만…친윤계의 이유있는 여유
친윤 현역 의원 3인 컷오프 탈락…친이준석계 4인방 모두 붙어
김기현 득표 높고 최고위원 친윤 6인 통과…"윤심 확인" 분석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예상했던 결과다."
국민의힘 3·8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두고 언론과 정치권 일부에서 '친윤'(親윤석열)계의 위기와 이준석계로 대표되는 '비윤'(非윤석열)계의 약진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친윤계 핵심 인사의 평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1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대에서 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컷오프는 당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컷오프 결과, 이준석계의 선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대표 1표, 일반 최고위원 2표, 청년 최고위원 1표 등 4표를 행사하는 이번 전대에 맞춤형 출마를 한 이준석계 인사 4명 전원이 컷오프를 통과해 본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준석계 후보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다.
반면 친윤계 현역의원 3인은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수행팀장을 한 이용 후보, 수행단장을 역임한 이만희 후보가 탈락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맡은 친윤계 인사인 박성중 의원도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세 사람은 예비경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연일 강조하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내세웠지만,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친윤계의 위기로 보일 수 있는 이 결과를 두고 친윤계는 여유 있는 모습이다. 당심에서 친윤계를 향한 표심이 확인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에서 각 후보가 받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친윤계는 자신들이 지원한 김기현 후보가 목표했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안철수 후보를 여유 있는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 최고위원 컷오프 결과에도 만족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선 지도부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마찰을 빚었던 친윤 인사 조수진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고, 범친윤으로 분류되는 정미경 후보, 유튜브 '따따부따' 고정 패널로 윤석열 대선캠프의 국민통합특보를 지낸 민영삼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대선 기간 윤 대통령 대변인을 지낸 김병민 후보, 검찰 출신인 김재원 후보, 태영호 후보도 컷오프를 통과했다. 한 친윤계 인사는 "친윤계 6명과 비윤계 2명"이라고 평가했다.
비윤계인 김용태·허은아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지만, 두 사람이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친윤계가 컷오프 결과에 만족하는 이유로 보인다. 김 후보와 허 후보는 8명의 컷오프 통과자 가운데 하위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 후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인 전선 구축에 성공한 이준석계가 적극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전대 분위기에 반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4명이 다 들어와 전선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80만 당원은 당심을 넘어 민심을 보여줄 수 있는 숫자다. 국민과 당원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구상한 맞춤형 출마가 컷오프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만큼 본경선에서 더 강력한 단일대오를 형성해 당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7차례에 걸친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당대표 경선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실시하는 결선투표 등은 이번 전대의 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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