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왼팔 김용 어떡해→친명 정성호 "자진 사퇴"vs 비명 박용진 "직무정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경기도 대변인 시절 모습. ⓒ 뉴스1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경기도 대변인 시절 모습.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왼팔이라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자리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는 기소된 만큼 당헌에 따라 즉시 직무정지 조치를 취하고 이 대표가 이와 관련해 유감 정도는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명 친명계는 김용 부원장이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이 대표가 사과하고 그를 직무 정지시키는 건 검찰 논리에 말려들어 가는 것으로 김 부원장이 자진사퇴, 이 대표의 짐을 들어주는 쪽이 순리라고 맞섰다.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헌 80조(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사무총장은 당무를 정지시키고 윤리심판원 조사 요청)를 거론하면서 "(당헌 80조는) 당의 안전 장치이기 때문에 당내 마련된 절차를 점검하고 가동할 시기가 된 게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며 김용 부원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된 만큼 서둘러 직무정지를 시켜야 이 대표 측근 봐주기 논란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덮어놓고 대장동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엮어 정치 탄압이라고 얘기하는 건 분리 대응해야 한다"며 김용 부원장을 당 차원에서 방어하는 건 당에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도 "사무총장이 뭔가 조치를 해야 할 것인데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전국민이 다 보고 있는 것이고, 또 의원이나 당원들도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당헌에 따라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김용 부원장에 대해 조치가 없는 것이 혹시 이 대표를 의식했기 때문 아닌가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5년 인연을 이어오는 등 자타공히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비명계의 요구와 관련 "그 부분은 지도부에서 판단해야 될 문제다"고 선을 그은 뒤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김 부원장의 자신 사퇴를 은근히 권했다.

이 대표의 왼팔 오른팔인 김용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 차원에서 당이 나서 싸우지만 비명계가 이 대표 보란 듯 '당헌'을 들고 흔드는 만큼 김 부원장이 자진 사퇴, 이 대표 부담을 들어주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김용 부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