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지난 5년 신남방 정책 엄청 공들였는데…尹, 무위로"
"한일 정상회담, 현찰 주고 어음 한 장 못 받아"
"尹, 이상민 사표 받아야…국정조사 반대 국민의힘, 제정신인가"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스스로 제 발등을 찍은 순방 외교로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이라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순방의 여러 내용적 성과들이 표면에 묻혀버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의 MBC 기자단 전용기 탑승 배제, 특정 언론매체 기자와의 면담 등을 거론하며 "희대의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 순방의 형식뿐 아니라 내용도 문제 삼았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 급급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포획, 우리 발로 걸어 들어갔다. 대단히 문제 있는 부분"이라며 "지난 5년 정부는 신남방정책이라고 해서 아세안에 대해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그런데 그걸 한순간에 무위로 돌려놔 버린 것이 이번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라는 건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되는데 이번엔 전부 준 것밖에 없다"며 "현찰 주고 어음 한 장 못 받았다. 일례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지소미아라든지 내줄 수 있는 건 다 내주고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얻어야 할 부분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따졌다.
윤 의원은 "장관은 '폼 나게 사표' 운운하는데 대통령이 귀국길에 '수고했다' 위로의 말을 건넨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상식적인 국민은 이 장관이 사표를 내는 게 사리에 맞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국민을 이기려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목소리엔 "아직 공론을 모아가는 건 아니다"며 "이 장관의 사표를 받는 게 당연하지만 안 되면 (해임건의안 발의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집권여당이 제정신인가"라며 야당 주도의 단독 통과 가능성엔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의힘이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도리 없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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