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거취→김종인 "윤리위 보자"· 박지원 "험한꼴 보기 전 사퇴"· 李 "GO"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쏟아지는 비를 우산 없이 맞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치촉이 남다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각기 다른 조언을 했다.
이 대표가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7월 7일 윤리위 결과를 지켜 보자"며 이 대표에게 섣부른 움직임을 보이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반면 박지원 전 원장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나라'는 사인을 줬다며 "(윤리위에서) 사형선고라는 험한 꼴 당하기 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분하겠지만 흐름을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
◇ 김종인 "윤리위 결과를 본 뒤 당 안정화 노력을 해야"…이준석 사퇴론에 선 그어
김종인 전 위원장은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날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박성민 의원이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 자리를 내 놓은 것이 '윤 대통령의 보내는 사퇴압박 신호'라는 지적에 대해 "어떠한 상황을 전제로 해서 (박성민 의원이) 사퇴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사퇴 요구'라는 해석을 물리친 뒤 "7월 7일 윤리위가 판단을 한다니 그때까지 기다려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윤리위가 끝나면 조속히 당을 안정화하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는 말로 이 대표가 수렁에 빠진 건 분명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압박한다고 물러설 사람이 아니기에 윤리위 결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이래저래 이 대표나 당 모두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했다.
◇ 박지원 "尹 '물러나라' 사인 나왔다…이준석, 험한 꼴 보기전 물러나야"
이와 달리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비슷한 시각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성민 대표 비서실장 사퇴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신호를 준, "이준석 고사작전이다. 이 대표는 오동잎(박성민)이 떨어지면 가을(퇴장)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며 물러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하늘에 태양은 하나로 파워게임에서 밀리면 가는 것"이라며 "더 험한 꼴을 당할 필요가 뭐 있는가,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물러가서 다시 재기하는 방법을 택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이준석이라는 젊은 사람을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건 옳지 못하다"며 이 대표를 내침으로서 국민의힘이 2030세대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준석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 보겠다, 그래도 기차는 간다"…해볼테면 해보라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박성민 의원마저 자신을 버리는 등 고립무원, 사면초가 신세가 됐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모두 달리면 된다"며 몇 안 되는 지원군과 함께 결사항전할 뜻을 드러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이런저런 압박이 있을 때마다 "기차는 간다"며 정면충돌일지언정 숙이거나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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