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금…김우영 "배신자 축출해야" vs 이상민 "배신한 적 없어"

김우영 "잊을 만하면 나타나 총구 거꾸로"
이상민 "작년 재보궐 후 못 넘은 고갯길이 있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선 패배에 대한 '쓴소리'에 14일 당 일각에서 "배신자"라는 반발이 나왔다. 이에 이 의원은 "누군가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김우영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며 "잊을 만하면 나타나 총구를 거꾸로 돌려 쏘는 작은 배신 반복자(반복하는 사람) 이상민을 축출하라"고 적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저녁에도 SNS에서 재차 "선혈이 낭자한 싸움 끝에 간발의 차이로 진 동지에게 위로는커녕 악담을 퍼붓는 당신의 마음은 누구 것이냐"라며 "상처 난 자리에 소금을 뿌리는 행태가 그토록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면 애초에 당신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의 이 발언은 이날 오전 이 의원이 BBS라디오에서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했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되실 분이 뜻을 맞추면 좋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발언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 전 선대위 대변인도 페이스북 글에서 '尹(윤석열)을 악마로 모는 데만 매몰, 당 가치·원칙 사라졌다'는 제목의 이 의원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 발언은 정말 실수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변인은 "주관적 생각만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명하게 말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나"라며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아무 말이나 꺼내 당을 몰아세우거나 우리 후보를 비판하지 않기(로 하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저는 민주당을 배신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제 나름대로 당이 올바른 길로 가는 데 누군가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뭐 그건 웃어버려야지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러나 말을 함에 있어서도 조금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이야기는 허언 성세"라며 "분명히 민주당이 이번 대선과정에서도 작년 재보궐 선거 이후에 넘지 못한 큰 고갯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하나는 정권심판이라는 큰 부딪힘이었고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 본인과 주변에 여러 가지 구설 의혹, 추문 이런 것들을 해소하거나 극복하지 못한 두 가지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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