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초밥' 난무하는 묻지마 폭로…비호감 대선에 '유권자는 피곤해'
민주당, '소가죽 굿판'·'신천지' 무속 논란에 집중
국민의힘 "부부함께 수사받는게 도리"…법인카드 논란 맞불
- 권구용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제20대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여야 모두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에 열을 올리며 선거전이 혼탁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속 논란에 힘을 싣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법인카드 논란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 유세에서 "(신천지를)'빨리 압수수색 해라', 복지부가 요청할 때도 신천지는 압수수색 당하지 않았다"며 "이재명은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 어떤 정치인도 사교 집단과 부딪히지 않으려 할 때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고 윤 후보의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직격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윤 후보 부부가 지난 2018년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해 논란이 됐던 종교행사에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8년 행사 당시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라고 적힌 등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이라고 적힌 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었다.
국민의힘 측은 '악의적인 마타도어'라며 "윤 후보 부부가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현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파시스트와 같은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각을 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17일) 오전 경기 안성 유세에서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 씌우는 건 세계 최고"라며 자신의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유세 내내 자신의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 언급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파시스트' '공산주의자'라 격하하는가 하면, 민주당을 '선거, 정치공작 전문가'이자 '전체주의적 점조직'이라 맹비난하는 등 정권심판론의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같은 날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과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을 수 없다면 부부가 함께 수사받는 게 국민들께 올바른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각종 녹취파일이 공개되거나 가족과 관련한 의혹 등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며 상대를 향한 고소와 고발도 난무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선전에 수사가 이뤄져 결론이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이 악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네거티브 공방 혹은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이번 대선이 인물이나 정책보다는 진영 대결의 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과 함께 유권자의 정치적 피로감만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도 두 후보의 비호감도가 낮아지지 않는 '비호감 대선'으로 흘러가면서 흠이 덜한 사람을 찍어 달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중도층 혹은 부동층이 이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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