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차 TV토론…李 톡 쏘는 '사이다', 尹 백현동으로 압박 '여유'

조목조목 따지며 반박한 李…상대 코너로 몰며 압박한 尹
1차 때 피해갔던 '배우자 리스크' 수면위로 부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11일 두 번째로 열린 대선 후보 간 TV토론회에서 각각 공격력과 선명성을 강화하면서 지난 3일 열린 1차 TV 토론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토론 때 방어에 치우쳤다는 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날 토론에서는 윤 후보를 향해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며 공격력을 강화한듯한 발언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본인의 안보관을 공격하는 윤 후보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들고 "허위주장"이라고 받아치며 특유의 톡 쏘는 화법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주장한 근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 질문하는지 의심스럽다. 첫째, 핵인정 하자고 한 적 없다. 두 번째, 삼축체제를 이야기한 적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세 번째, 스냅백은 단계적 동시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어기면 되돌아간다는 거지 선 제재 이야기가 아니다. 네 번째 전작권 회수를 빨리 해야 한다고 했지 조건 필요 없다고 한 적 없다. 어떻게 이야기 한 4가지가 모두 거짓말인가"라고 그대로 반박했다.

또 윤 후보가 "지난번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질문에 답하기보다는 답하기 어렵다고 반문하거나 도망을 간다.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시간을 달라. 시간을"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1차 때 공격 포인트로 활용했던 대장동 의혹 이외에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추가로 꺼내 이 후보를 여유 있게 코너로 몰아가는 전술을 보였다.

윤 후보는 "오늘은 대장동은 그만 물어보고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에 50미터가 올라온 것을 물어보겠다.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며 "지금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고 꼬집으면서 성남FC 의혹을 거론,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그 사용처와 성과금이 누구한테 갔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왜) 거부하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지난 토론 때는 이, 윤 후보 모두 자제했던 배우자 리스크가 부상한 것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후보가 얼마 전에 5월 이후로는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 수십억원을 거래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전에 (윤 후보가) 공개한 김건희씨의 계좌와 다른 계좌가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가 보도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하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며 가세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도 공격 대상으로 소환됐다. 다만 소환자는 윤 후보가 아닌 심 후보였다.

심 후보는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것이고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의 사적 용무 지원이나 의전 담당 직원을 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 배우자에 대한 공격이 전면전에 부각되기보다는 한 번씩 질문하고 답을 듣는 수준에 머물렀다.

suhhyerim7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