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차 TV토론…李 톡 쏘는 '사이다', 尹 백현동으로 압박 '여유'
조목조목 따지며 반박한 李…상대 코너로 몰며 압박한 尹
1차 때 피해갔던 '배우자 리스크' 수면위로 부상
- 서혜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11일 두 번째로 열린 대선 후보 간 TV토론회에서 각각 공격력과 선명성을 강화하면서 지난 3일 열린 1차 TV 토론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토론 때 방어에 치우쳤다는 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날 토론에서는 윤 후보를 향해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며 공격력을 강화한듯한 발언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본인의 안보관을 공격하는 윤 후보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들고 "허위주장"이라고 받아치며 특유의 톡 쏘는 화법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주장한 근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 질문하는지 의심스럽다. 첫째, 핵인정 하자고 한 적 없다. 두 번째, 삼축체제를 이야기한 적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세 번째, 스냅백은 단계적 동시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어기면 되돌아간다는 거지 선 제재 이야기가 아니다. 네 번째 전작권 회수를 빨리 해야 한다고 했지 조건 필요 없다고 한 적 없다. 어떻게 이야기 한 4가지가 모두 거짓말인가"라고 그대로 반박했다.
또 윤 후보가 "지난번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질문에 답하기보다는 답하기 어렵다고 반문하거나 도망을 간다.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시간을 달라. 시간을"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1차 때 공격 포인트로 활용했던 대장동 의혹 이외에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추가로 꺼내 이 후보를 여유 있게 코너로 몰아가는 전술을 보였다.
윤 후보는 "오늘은 대장동은 그만 물어보고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에 50미터가 올라온 것을 물어보겠다.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며 "지금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고 꼬집으면서 성남FC 의혹을 거론,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그 사용처와 성과금이 누구한테 갔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왜) 거부하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지난 토론 때는 이, 윤 후보 모두 자제했던 배우자 리스크가 부상한 것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후보가 얼마 전에 5월 이후로는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 수십억원을 거래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전에 (윤 후보가) 공개한 김건희씨의 계좌와 다른 계좌가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가 보도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하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며 가세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도 공격 대상으로 소환됐다. 다만 소환자는 윤 후보가 아닌 심 후보였다.
심 후보는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것이고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의 사적 용무 지원이나 의전 담당 직원을 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 배우자에 대한 공격이 전면전에 부각되기보다는 한 번씩 질문하고 답을 듣는 수준에 머물렀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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