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인하는 李…부동산·동네 공약 선보이며 설 민심 공략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 부동산 사과하며 311만호 주택 공급 약속
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과천 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약속 지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오산시 오산 버드파크 앞 광장을 찾아 즉석 거리연설을 마치고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표심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두루 훑어 설 민심을 환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거듭 고개를 숙이며 대규모 주택 공급을 약속하는 한편,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시·군별 맞춤 공약을 선보였다.

이 후보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날인 23일 대규모 부동산 공약 발표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에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시장의 공급 부족 신호를 정부가 무시한다고 여긴 시장은 유례없는 집값 폭등으로 답했다. 청년을 포함한 무주택자는 평생 벌어도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좌절감으로 공포매수에 나서게 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다. 민주당의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정부의 공급 계획인 206만호에 105만호를 더해 총 311만호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재명표 주택 공급 계획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과 인천·경기에만 각각 48만호, 28만호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서울에는 총 107만호(기존 59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공공택지 공급으로 김포공항 인근 8만호, 용산공원 일부 부지 및 주변 반환부지 10만호, 태릉‧홍릉‧창동 등 국공유지 2만호, 1호선 지하화를 통한 8만호 등 총 28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규제 완화와 노후 영구임대단지 재건축으로 20만호를 짓겠다고 했다.

경기·인천에는 기존 공급 계획인 123만호에 28만호를 추가해 총 15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규 공공택지 공급은 김포공항 12만호, 경인선 지하화를 통한 8만호 등 20만호, 재건축 및 리모델링 규제 완화로는 8만호의 공급을 내걸었다.

부동산 정책에 돌아선 수도권 민심을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공급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반드시 실현시켜드리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이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도 공급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4박5일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의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하며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각종 정책을 경험한 지역인 만큼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판단이다.

우선 이 후보는 이날 방문한 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과천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교통망 등 인프라 확충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이 후보는 의왕에서는 GTX 의왕역 정차 확정을, 화성에서는 1호선 연장 및 솔빛나루역 신설과 신안산선 연장 사업, 신분당선 봉담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성 공약에는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평택부발선 고속화 철도 구축이, 평택 공약에는 GTX-C 노선 평택 연장이 담겼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오산 공약으로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을 내걸었다. 수원에서는 군공항 이전, 과천에서는 초중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과천-위례선 조기 착공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평택시 평택역을 찾아 "저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사는 가장 큰 광역단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도정만족도가 높은 도시가 됐다는 데 만족할 뿐 아니라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넘는 이재명이 약속을 지킬 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