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멸공, 6.25 핑계 제공"…野 "北 '남침 유도설'과 뭐가 다른가"

"'송영길 리스크'는 민주당 내부 아닌 '대한민국 리스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6.25 전쟁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으로 막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송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비판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북진 통일, 멸공 통일을 외치다가 6·25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집권 여당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며 "(송 대표 주장은)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 유도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2020년에도 송 대표는 6.25 전쟁에 대해 미소 시나리오설, 남침 유도설 등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또 "남친공동연락소 폭파 때는 '포로 쏘지 않은 게 어디냐'며 북한을 두둔했고, '미국은 핵을 5000개나 갖고 있으면서 북한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송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송영길 리스크'는 민주당 내부만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며 "매번 실언으로 국민 가슴을 후벼파는 '대한민국 리스크'가 돼 버린 것"이라고 힐난했다.

황 대변인은 "(송 대표 주장은)연이은 미사일 도발 속에서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軍)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송 대표는 호국영령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