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측, 윤석열 '손바닥 王' 논란에 "참모들 거짓말 뻔뻔"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 절대 국가권력 쥐어선 안 돼"
"국민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임금 왕(王)'자를 왼쪽 손바닥에 쓰고 TV토론회에 출연한 것에 대해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와 거짓말하는 참모들은 절대 국가 권력을 쥐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가"라며 "토론이 겁나 후보가 부적을 붙이든 굿을 하든 자유나 국민을 속이려 해선 안 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국민들 사이에 '무섭다'는 논란과 함께 3차 토론회부터 새겼음이 금방 알려졌는데도 윤 후보 참모들은 즉각 입을 맞춘 듯 '5차 토론회 가기 전 지지자가 쓴 것이고 앞 토론회엔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거짓말이 탄로 나자 3차 토론부터 매번 지지자들이 써준 거라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또 윤석열 캠프의 '세정제로 지우려고 했는데 안 지워졌고 5차 토론회엔 지워지지 않은 흔적에 덧칠해서 더 크게 써줬다'는 해명에 "유성 매직은 코로나 시대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말끔히 지워지고, 5차 토론 전 29일 간담회에 참석한 윤 후보의 왼손은 매우 깨끗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불거진 '王'자 논란에 지지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적은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무속인 개입설', '최순실의 오방색' 등 각종 의혹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