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답변 회피는 나쁜 버릇"…이재명 "본인 공약은 문제 없나"

[TV토론] 정세균 "기본소득, 부자에 왜 주냐"…재원 대책 집중 추궁
이재명 "丁 공약 아동수당·미래씨앗통장도 모든 아동과 청년에 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기념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 이날 토론회에는 정세균, 김두관 후보는 코로나19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진행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권구용 윤다혜 기자 = 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1대1로 맞붙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기본소득, 아동수당 등 각자의 대표 정책은 물론 TV토론 자세까지 문제 삼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TV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대표 공약 '기본소득'을 두고 "저소득층 소득을 늘리겠다는 것엔 동의하지만 부자 소득도 늘려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커질 수 있다"며 "양극화 해소가 아닌 유지 내지 확대 방안이다. 좀 아니다 싶다"고 선공에 나섰다.

이에 이 지사는 정 전 총리의 아동수당 공약을 거론하며 "아동수당을 7세(만 5세, 생후 60개월)까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한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재벌의 자녀는 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받아쳤다.

정 전 총리는 다시 기본소득의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 따져 물었고,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제가 발언 중이다"며 사회자에게 중재를 요청, 매서운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어 이 지사는 거듭 사회 초년생에게 1억원을 주는 정 전 총리의 '미래씨앗통장' 공약을 언급,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후보님 공약에 모든 신생아, 청년 대상 공약이 있어 자신의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따졌다.

이에 정 전 총리는 다시금 "제가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고 공격만 하시면 곤란하다. 조세감면, 어떻게 25조원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재원 25조원 마련은 충분하다. 국가재정이 내후년 630조원 이상이 될 것이다. 겨우 3%에 불과하다"며 "탄소세, 국토보유세 등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에게 "조세감면 25조원과 예산 절감 25조원은 철회할 것이냐"고 따져 물으면서 "질문하는데 자꾸 딴 얘기하면 곤란하다. 철회할 것이면 철회한다고 하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가 서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공방이 점점 거칠어져 긴장감이 고조됐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다. 지난 토론 때 이낙연 후보의 변호사 수임료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안 했다. 검증을 회피하고 답변을 피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1위 후보인 만큼 확실히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지사는 "저보고 대답을 안 한다고 하는데, 후보님도 대답을 안 하고 있다. 왜 미래씨앗통장, 아동수당에 대한 대답을 안 하나"라며 "왜 본인 주장은 문제없고 내 주장만 문제가 있느냐"고 따졌다.

정 전 총리는 "제 질문에 답변하면 당연히 저도 답변한다"며 "기본소득은 평생, 아동수당과 미래씨앗통장은 일회성"이라고 맞섰다.

이어 "미래씨앗통장은 신청하면 주는 것이고 신청하지 않으면 주지 않는다. 평생 1회이기도 하다"며 "근본적으로 기본소득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기본소득을 저소득층에게 준다면 적극 찬성하지만 부자에게도 준다"며 "저소득층에서 뺏어서 부자에게 주니 반대하는 것 아니냐. 이 후보 빼고는 다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정치인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실력"이라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며 작은 성과를 쌓아 국민께서 높이 평가하신다. 저는 새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