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盧 탄핵' 공방 이어 이번엔 '공약이행률' 李-李 2라운드

이재명, TV토론서 직격…"공약이행 평가 전국 최하위"
이낙연 "취임 첫해 일자리 종합대상…이재명 한 일 기억 안 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간 설전이 '백제 발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반 입장'에서 이번엔 '공약이행률'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약이행률만큼은 "자신 있다"는 입장이고, 이 전 대표 또한 "어떤 일을 하건 일을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30일 공개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그런 말씀을 하신 분들은 과연 무슨 일을 했는가 되묻고 싶다. 별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지사가 최근 뉴스1 인터뷰에서 실명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스펙 좋은 무능한 사람'이라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표현에 대한 반론이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TV토론에서도 공약이행률을 두고 이 전 대표를 공격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오래 공직자 생활을 했는데 공약이행률은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 왜 이행률이 낮은지, 못 지킬 약속을 한 건지, 지킬 수 있는데 안 한 건지 궁금하다"며 "총리 권한으로 기존 제도를 바꾸거나 삶을 개선하는 등 어떤 성과를 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014년 전남도지사에 취임해 21개 중 20개를 이행했다"며 "총리로 일할 때 하나를 말하면 조류독감 살처분을 제로까지 만들었다. 기록적인 일이고 이 지사가 관심을 가졌다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 전 대표는 뉴스1 인터뷰를 통해선 "전남지사로 일할 때 취임 첫해 일자리 종합대상을 받았고 총리 시절 일을 못 했다면 문재인 정부 지지도가 그렇게 올랐을 리 없다"며 "오히려 그런 말씀을 하신 분들은 과연 무슨 일을 했는가 되묻고 싶다. 별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의 '21개 중 20개 이행' 발언에 대해 당시 언론 보도와 사회시민단체의 자료 등을 근거로 사실과 다르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 이경 부대변인은 전날(29일) 논평을 통해 "2016년 6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는 76개 공약 중 5개를 완료했고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5개였다"며 "완료 및 이행공약이 26.32%로 이는 전국 시도지사 평균 39.16%보다 약 12.84% 포인트 낮았다. 공약이행 평가가 전국 최하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낙연 후보는 무엇을 근거로 전 국민이 보는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이처럼 주장했는지를 해명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그렇지 못할 바에는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표 필연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오 의원은 "1년짜리 공약이행률을 가지고 한 자의적인 해석에 놀랐다"며 "공약은 국가 재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 많은 절차를 수반해 단계적으로 완료하는 것이다. 1년만에 완료할 수 없는 공약을 1년을 기준으로 평가한 조사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일축했다.

향후 TV토론 등 본경선 과정에서도 두 후보 간 과거 공약이행률을 둔 치열한 검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TV토론에서 "3년간 대통령 다음 권한이자 도지사 이상의 권한을 가지고 조류독감을 잡은 것은 참 잘 한 것 같다"며 에둘러 비판하며 "다른 것도 들어보고 싶다. 공약이행률은 팩트체크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또한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 해석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고 맞섰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