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래디컬페미니즘, 여성 할당제 아니면 극복할 수 없는 주체로 규정"
IT기업 밀집한 판교서 청년 10여명과 토론 진행
"민주당, 편협한 논리로 청개구리 정치와 선악 구도 가르려해"
-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판교를 찾아 청년들과 토론을 벌이며 능력주의와 성별 간 갈등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 판교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청년 토론배틀' 행사를 열어 청년 10여명과 사회 현안에 관한 생각을 주고 받았다. 행사에는 판교를 지역구로 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청년 직장인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점심시간 동안 진행됐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이 대표와 청년의 토론을 지켜봤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현실과 괴리됐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가 문제 해결능력을 보여주려면 놓치지 않고 탐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군 입대를 앞둔 한 20대 남성은 "정치적 올바름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는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특정 정체성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만들어지는 법과 제도는 비효율적이고 정의롭지도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청년 다움'이란 것이 젊은 정치인에게 굴레 안에서 청년 일자리, 대학 등록금 문제를 다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준다"고 호응하며 "원래 여성주의 운동이 여성다움에 대한 거부였지만 래디컬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은 여성을 '할당제' 아니면 (난관을) 극복할 수 없는 주체로 역으로 규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OO다움' 용어를 박멸하는 게 제가 정치하면서 가진 목표 중 하나"라며 "역할 규정에 대한 거부로부터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20대 남성은 이 대표가 내세우는 '능력주의'를 비판하며 "약자의 비참한 삶을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극복할 수 없는 가정 환경 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경쟁이란 것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무의미하다"며 "공정한 경쟁이라면 유의미한 경쟁이어야 한다.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은 무의미한 경쟁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성별 간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가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행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불행해져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여성과 남성을 가르고 간호사와 의사를 이간질하는 언사가 이번 정부 들어 많아졌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게 반대를 위해 편협한 논리를 펼치는 청개구리 정치와 선악 구도를 가르려 하는 것"이라며 "수술실 CC(폐쇄회로)TV 설치에 반대하면 성추행·대리 수술에 옹호하냐고 심지어 정당이 나선다. 그런식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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