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吳…강선우 "난 발달장애 아이 엄마, 이러지 맙시다" 진중권 "노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측이 강서구에 내건 공약 현수막.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 건립에 대한 재검토를 약속, 장애아동 가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당장 발달장애 딸을 둔 강선우 '박영선 캠프' 대변인이 "서럽고 서글프다"며 비판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정말 답이 안 나온다"며 오 후보측이 아무 생각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캠프가 '강서 어울림캠프 사업 전면 재검토'를 내걸었다가 제대로 한 방 맞았다.

오 후보 측은 최근 서울 강서구에 '어울림프라자 재건축 전면재검토'를 약속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강서 어울림프라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용시설로 2013년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건물을 매입한 서울시가 지난해 여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장애인 시설이라며 반발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에서야 철거를 시작했다.

오 후보 측 현수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선거운동원이 아니라 한 아이의 엄마로서 오 후보에게 "아무리 표가 귀해도 우리 차별을 공약하지는 맙시다"고 애원했다.

'어울림 캠프' 인근이 지역구인 강 대변인은 "저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며 "부끄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소개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강서 어울림프라자 재건축에 대해 전면재검토를 하겠다는 오세훈 후보의 공약 현수막 때문에 오늘 더 서럽고 서글프다"며 오 후보가 발달장애 딸을 둔 자신의 마음을 결코 모를 것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 갑 공천권을 따낸 뒤 당선, 국회에 입성한 강선우 의원은 발달장애 딸의 격려가 없었다며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뉴스1

강 대변인은 "장애를 가진 사람도 서울시민이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당연하고 마땅한 권리가 있다"며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맙시다"라고 오 후보에게 요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장애인 차별 발언에 반 장애인 공약까지"라고 지적한 뒤 "오세훈은 정말 답이 안 나온다"며 오 후보 캠프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공감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캠프에서 해명하라"며 잇단 실수에 대해 제대론 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자멸의 길로 접어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 후보 캠프측은 "주차장 문제 재검토였다"며 "오해 소지가 있어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buckbak@news1.kr